[기업]기업 체감경기 2개월연속 '쾌청'

  • 입력 2002년 1월 3일 17시 58분


새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2개월 연속 호조를 보였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월 BSI 전망치는 105.1을 나타내 지난해 12월(101.3)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을 넘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뜻.

전경련 유재준 경제조사팀장은 “최근 들어 기업의 재고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둔화된 데다 내수경기도 꾸준히 활기를 띠면서 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그러나 “수출과 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여서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내수 BSI가 105.3을 나타내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고 수출은 100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투자전망 BSI는 100.2로 5개월만에 100을 웃돌아 기업의 투자심리가 살아날 기미를 보였고 자금사정 BSI도 109.4를 나타내 연초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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