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26일 18시 4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유통업계가 올 한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간데다 9월 미국 테러사건 직후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연말에 다시 불붙으면서 사상 최고의 이익을 내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업체 수와 성과급 지급 규모가 어느 때보다 클 전망.
백화점은 물론 이마트 전 점에서 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되는 신세계는 지난해 수준 이상의 성과급을 내년 1월 지급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반기 215%의 특별 성과급에 이어 하반기 실적분은 이보다 많은 성과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두차례 기본급의 200%씩 모두 400%를 지급했다.
사상최대 규모인 2400억원의 경상이익을 예상하는 현대백화점은 28일 성과급 100%(월 급여 기준)에다 특별 격려금 70%를 지급한다. 7월에 50%를 먼저 받은 것을 포함하면 지난해 170%보다 많다.
지난해 적자 속에서도 기본급의 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던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300∼500%의 성과급을 내년 3월에 지급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국 테스코와 합작 2년 6개월만에 흑자로 전환한 만큼 어느 경쟁사보다 두둑하게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게 회사방침”이라고 말했다.
홈쇼핑계의 성과급도 눈부시다. 11월 19일 홈쇼핑 5개사 중 가장 늦게 개국(開局)한 현대홈쇼핑은 개국 후의 매출호조와 사기 진작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내년 초 성과급 100%(기본급 기준)를 지급키로 결정했다.
업계 최초로 올해 매출 1조를 돌파한 LG홈쇼핑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최소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 300%(기본급 기준)의 성과급보다는 더 많은 액수를 임직원에게 지급할 방침.
이밖에도 다른 유통업체나 외식업체도 성과급 지급 시기와 규모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헌진·김승진기자>mungchii@donga.com
| 주요 유통업체의 성과급 지급 현황 | ||
| 업 체 | 올 해 | 기 준 |
| 신세계 | 400% 이상 | 기본급 |
| 현대백화점 | 220% | 월 급여 |
|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 300∼500% | 기본급 |
| 현대홈쇼핑 | 100% | 〃 |
| LG홈쇼핑 | 300% 이상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