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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7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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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를 주름잡은 히트상품들이다. 동아일보 유통팀은 최근 19개 대형 유통업체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올 한 해 동안 어떤 제품이 ‘대박’을 터뜨렸고 이를 통해 국내 소비패턴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점검해 보았다. 이번 조사에는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2001년 국내 유통가의 주요 테마는 △건강 레저 용품의 돌풍 △패션의 고급화와 기능화 △특소세 인하효과 △PB(자사브랜드) 약진 등으로 나타났다.
▽건강 및 레저 용품〓지난해 DDR을 연상시키는 AB슬라이드의 열풍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 많은 인터넷 쇼핑몰들이 AB슬라이드를 올해 최고 히트상품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홈쇼핑에서도 AB슬라이드는 히트상품 목록의 윗부분을 차지했다.
선글라스의 히트는 의외. 백화점들은 여름철 패션 소품으로만 인식되던 선글라스를 히트상품으로 꼽았다. 올해는 사계절 내내 지난해보다 20% 이상씩 꾸준히 팔렸다는 게 백화점들의 분석이다.
옥매트는 업그레이드된 저가형 제품들이 속속 나오면서 지난해 대박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운동화와 구두의 중간 형태인 스니커즈 바람도 대단했다.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는 평가가 많다. 스니커즈 정장을 유행시켰고 덩달아 스니커즈용 전문양말까지 히트상품이 됐다. 패션과 실용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딱 맞아 떨어졌기 때문.
이밖에도 발맛사지기나 주머니난로, 공기청정기, 녹즙기 등도 올 한해 꾸준히 사랑받은 건강 용품들이다.
▽히트 가전상품〓김치 냉장고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 매출 성장세 이후 올 한해에도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할 것 없이 모든 유통업체들이 연평균 40∼60%의 매출액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름에 나온 벽걸이 TV(PDP TV)는 특소세 인하를 계기로 꾸준히 팔리는 제품. 이와 함께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금지로 인해 핸즈프리의 구매도 크게 늘었다.
▽기타〓이밖에도 버버리 머플러와 더플코트의 인기는 꾸준했다. 또 PB제품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많은 업체들이 쌀이나 가전제품에 자사 브랜드를 단 PB제품들을 자사 10대 히트상품에 넣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백화점들은 상품권의 매출액이 크게 는 것을 중요 변화로 꼽았다. 세컨드 PC나 해골재떨이 등 엽기상품도 올 한해 새롭게 등장한 소비패턴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식품에도 기능성이 가미되는 등 기능성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남성용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히트를 친 패션소품들이 물러나고 올해는 편안함과 실용성을 갖춘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 히트상품 조사 유통업체 | |
| 업종 | 업체 |
| 백화점 | 현대 |
| 신세계 | |
| 갤러리아 | |
| 미도파 | |
| 할인점 | 홈플러스 |
| 홈쇼핑 | 현대 |
| CJ39 | |
| 인터넷쇼핑몰 | 한솔CS클럽 |
| 라이코스쇼핑 | |
| 다음쇼핑 | |
| 롯데닷컴 | |
| 와와 | |
| 해피투바이 | |
| SK디투디 | |
| 마이공구 | |
| 옥션 | |
| 인터파크 | |
| 코리아닷컴 | |
| 삼성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