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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9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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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티 인터내셔날(JT international·JTI) 코리아의 후지사키 요시히사(藤崎義久)사장은 청소년 흡연의 위험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JTI는 세계 3대 담배제조회사중 하나로 ‘마일드 세븐’ ‘카멜’ ‘윈스턴’ 브랜드를 생산하는 일본 담배산업(JT)의 자회사다.
후지사키 사장은 “판단력을 갖추기 전인 미성년자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한국 청소년들의 흡연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보호위원회 등 국내 여러 단체에서 펼치는 청소년 흡연 예방 캠페인을 적극 후원해 왔다.
그는 담배는 술이나 커피처럼 성인 기호품의 하나이기에 성인들이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권리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흡연권을 존중받으려면 먼저 ‘담배로 피해입지 않을’ 비흡연권을 배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6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스모킹 매너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친 것도 이 때문이다. JTI는 이 캠페인에서 14만개의 휴대용 재떨이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자고 호소해 왔다.
‘병주고 약주는’ 식 아니냐고 묻자 그는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시각이 솔직히 부담스럽다”면서도 “사회적 책임이 있는 기업으로서 펼치는 활동인 만큼 오해나 폄하는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후지사키 사장은 “한국 담배시장 규모는 매년 1000억 개피 급의 세계 8위권 수준”이라며 “우리 회사에게 한국은 동북아시아 최대의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40여 개 국에 담배를 수출하고 있는데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담배 맛이 일본인과 거의 비슷하다”며 “한국담배협회와 JTI가 현재 공동 브랜드로 새로운 맛의 담배를 개발중인데 내년 3월경이면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털보 아저씨’처럼 구레나룻에 파이프 담배를 즐기는
그는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출신으로 98년부터 JTI 코리아 사장으로 일해왔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