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인사 내년초로 넘어갈듯

  • 입력 2001년 12월 9일 16시 24분


당초 연말이 유력시되던 주요 대기업의 임원인사가 내년초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경영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연말이 바람직하지만 주주총회전에 임원인사를 할 경우 일부 시민단체 의 반발이 예상되는데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후계구도’ 와 관련한 내부 정리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등기이사 인사를 내년 3월 주총과 맞물려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계열사별로 임원에 대한 인사평가를 연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임원인사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연내에 실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주로 12월에 정기인사와 성과급 지급을 실시해 오던 SK도 이번 임원인사는 12월실적을 결산한 이후인 연초에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작년까지는 연말에 정기 임원인사를 했으나 올해는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 협상 타결이 늦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인사 시기를 내년초로 늦추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도 연말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임원 인사시기도 연말을 넘겨야 할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LG는 전체 임원인사를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 3월 주총에 맞춰 실시키로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박원재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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