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2000㏄급 준대형 중고차 50~100만원 내려

  • 입력 2001년 12월 4일 19시 37분


새 차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떨어지면서 중고차 시세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4일 중고차시장에 따르면 특소세가 내린 지난달 말이후 서울 장안평 등 전국 주요 중고차매매시장에서 2000cc급 준대형차는 50만∼100만원, 3500cc급 대형차는 100만∼3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중고차시장에서 인기차종인 현대 쏘나타Ⅱ 2.0 GVS 2001년식은 특소세 인하전에는 1420만원선에 거래됐으나 특소세가 내려간 지난달말이후 100만원정도 떨어진 13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옵티마 기본형(오토) 역시 1400만원선에서 1350만원으로 내려갔다.

대형차는 신차 특소세 인하 폭이 큰 만큼 중고차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현대 에쿠스의 경우 350GS는 3700만원선에서 3600만원으로 100만원, 450VS는 5400만원에서 5100만원으로 300만원씩 각각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현대 아반테 등 1500cc급 이하 준(準)중형 중고차는 특소세인하에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있고 나와 있는 매물도 많지 않은 상태다.

중고차 매매 거래도 특소세 인하이후 한산해졌다. 신차 가격이 내려가면서 1∼2년된 비교적 새 차에 가까운 중고차를 구입하려던 구입층이 신차매입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서울 자동차매매사업조합의 김영지 차장은 “특소세 인하이후 중고차 구입하려는 고객이 발길이 뜸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중고차 가격이 떨어진 것은 특소세인하 영향도 커지만 연식(年式)변경을 앞두고 연말이면 매년 내려가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고차거래업체들이 특소세인하 전에 확보한 신차물량을 인하된 가격에라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앞으로 중고차 시세는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광현·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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