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달력 인심 빡빡하겠네"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7시 59분


대기업들이 긴축경영의 일환으로 내년 달력 제작물량을 줄이거나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고 있어 연말의 달력 인심 이 빡빡해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 계열사 물량을 일괄 제작하는 삼성그룹은 경비절감 차원에서 내년도 달력을 올해 수준인 100만부 가량만 만들기로 했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새해 달력물량을 올해(80만부)보다 10% 이상 줄어든 70만부로 줄였고 올해 29만부의 달력을 만든 현대차는 내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테러사태 후 승객감소로 고전해온 항공업계의 경우 대한항공이 올해보다 5만부 줄어든 20만부, 아시아나항공은 3만부 감소한 19만부를 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SK그룹은 SK텔레콤의 017 인수로 영업망이 확대된 점을 감안해 올해보다 3만부 많은 53만부의 달력을 찍기로 했고 기아차도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달력 물량을 8만부에서 10만부로 늘리기로 했다.

또 LG전자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어로 된 중국용 달력을 14만부 제작하기로 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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