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부들 건강 챙겨드려요＂

지난달 첫 딸을 낳은 주부 안모씨(32)는 갑자기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험상품을 알아보고 있다.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아진 데다 병원에 한 번 들를 때마다 치료비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 이러다 중병(重病)이라도 걸리면 큰일이겠다는 생각이 든 것.

출산경험을 한 이후 ‘달라진 몸’을 의식하고 ‘알아서’ 보험을 찾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가족들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소비자의 선호를 잘 파악한 때문인지 여성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보험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SK생명의 ‘OK! 나는 여자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이름의 보험상품은 시판 첫날 1만2000건(보험료 수입 4억2000만원)이 계약됐을 정도. 대한생명의 ‘뷰티 굿모닝 건강보험’도 첫 3개월 동안 4만5500여건(보험료 수입 80억원)이 팔렸다. 보험료는 보장내용에 달라지지만 30대주부의 경우 대부분 월 3만∼5만원정도면 된다.

▽대한의 ‘굿모닝플러스 건강보험’〓‘뷰티 굿모닝 보험’의 보장내용을 강화해 이달 1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발병시 치명적인 자궁암 유방암 난소암과 뇌중풍 급성심장병을 집중 보장하며 △여성에게 주로 발병하는 갑상샘질환과 부인과질환을 특화했고 △성인병 발병시 입원 수술 요양 장기입원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보장해준다는 게 특징이다.

3대 특정암과 뇌중풍 심장병으로 진단되면 2000만원, 수술시에는 20만∼300만원, 암이나 주요 질병으로 장기입원하면 요양자금 간병자금 입원급여금을 지급한다. 또 건강보험에 가입해 만기에 도달한 고객에게 주계약 납입보험료의 50%를 지급해 생활자금 또는 건강관리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30세 여성의 보험료는 15년 동안 매월 3만1900원이며 80세까지 보장받는다.

▽교보의 ‘행복찾기 여성건강보험’〓자궁암 유방암 난소암 등 여성의 3대암을 주로 보장하던 기존 여성건강보험과 달리 최근 여성들에게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위암 대장암으로 진단돼도 고액의 암진단비를 지급한다는 게 특징. 또한 한국여성의 5대 사망원인인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위암 교통재해 등을 집중보장한다. 교보측은 “특정 질병에만 입원비나 치료를 지급하는 보험이 많지만 모든 질병에 대해 이 상품의 가입자는 모든 질병에 대해 입원비와 치료비를 지급한다”고 강조한다.

30세 여성이 20년 동안 월 3만8930원을 내면 70세까지 5대암 발병시 △2000만원의 진단비△입원시 치료비 최고 300만원 △주요 성인병 수술시 1회당 500만원 등을 보험금으로 받는다.

▽알리안츠제일의 ‘톡톡튀는 여성건강보험Ⅱ’〓여성에게 빈발하는 주요 암뿐만 아니라 일반암으로 진단돼도 보장받는다는 게 특징. 3대암 진단확정시 총 3300만원(일시금 1500만원+ 생활비 매월 150만원씩 12번)이 지급되며 일반암 뇌중풍 급성심장병 등 3대 질병은 총 2200만원(일시금 1000만원+생활비 매월 100만원씩 12번)이 지급된다. 또 재해로 골절을 입거나 교통재해로 4일 이상 입원할 경우 사고 1회당 30만원의 긴급 치료비를 준다.30세 여성은 월 5만8400원씩 10년간 보험료를 내면 70세까지 보장받는다.

▽금호생명의 ‘닥터퀸 건강보험’〓여성특정암, 뇌중풍, 급성심장병 등 3대 질병을 집중 보장하며 부인과질환 골절 골다공증 등에 치료비를 지급하는 등 보장내용이 폭넓다는 게 특징. 또 임신출산관련 특약이 있어 이로 인한 발병시 치료비를 받을 수 있고 유자녀 양육비도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 만기시에는 기 납입 보험료를 환급해 주며 3대 질병으로 진단되거나 장해(1∼3급)로 판정되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받는다.

30세 여성은 매월 3만4900원을 20년 동안 납입하면 50세까지 보장받는다.

▽흥국의 ‘으뜸여성건강보험Ⅱ’〓임신 분만관련 합병증을 비롯해 가사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10대 만성질환을 중점 보장한다.

특히 암 뇌중풍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해 진단 입원 수술 간병 등 단계별로 치료비를 지급한다. 또 특약으로 골절 골다공증 등 여성에게 빈발하는 질병도 보장받을 수 있다.

30세 여성은 10년 동안 매월 3만원을 내야 하며 80세까지 보장받는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