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총재 사퇴가 국가신용평가에 긍정적 영향

  • 입력 2001년 11월 18일 15시 17분


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는 데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S&P는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김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기 위해 민주당 총재직에서 사임함에 따라 한국정부가 한국전쟁 이래 가장 깊숙한 경기불황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던 1997년 대선 이전 당시의 정책적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 밝혔다.

S&P는 이 자료에서 한국의 중장기 경제전망을 안정적(Stable) 이라고 평가하면서 "현재 국제 경제환경은 5년전보다 훨씬 취약하지만 한국은 강력한 거시경제 기반,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힘입어 큰 어려움 없이 현재의 경기불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최근 한국에 대한 장기 외화채권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BB에서 BBB+로, 장기 원화채권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한국에 대한 단기 외화채권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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