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JOB]연봉제 확산…임금구조 양극화

  • 입력 2001년 11월 5일 18시 51분


연봉제 확산의 영향으로 근로자들의 임금 구조가 양극화된 반면 근무경력에 따른 봉급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5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2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근로자는 26.6%로 94년(5.7%)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외환위기 후 기업들이 능력을 중시하는 인사제도를 채택하면서 핵심 인력의 보수수준이 높아진데다 산업구조가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산업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를 포기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근무기간에 따른 차이는 크게 좁혀졌다.

경력 1년미만 근로자의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같은 업종에서 10년동안 일한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85년 267.0, 90년 217.6에서 지난해에는 191.6으로 낮아졌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임금구조의 양극화는 첨단부문으로의 인력 이동을 촉진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는 반면 급격한 계층분화 과정에서 불평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소지도 있다”며 “노동시장 유연화의 부작용을 방지할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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