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기업 감원 회오리…삼성계열사 희망퇴직 러시

  • 입력 2001년 11월 1일 18시 48분


대기업에 ‘감원 회오리’가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의 희망퇴직이 러시를 이루고 있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가 몸집 줄이기에 나선 데 이어 금강산 사업으로 경영난에 빠진 현대아산도 임원 대거퇴진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임원 18명 가운데 13명을 최근 퇴임시켰다.

현대아산은 또 조직통폐합 계획에 따라 기존의 5개 본부 1개 사업단을 영업조직 중심의 3개 본부체제로 축소하고 베이징사무소는 곧 폐쇄키로 했다.

하이닉스는 노사 합의를 통해 이달부터 내년 3월말까지 5개월간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순환 무급휴직제를 실시키로 하고 각 사업본부 및 팀 단위로 업무상황을 고려해 직원 1인당 1개월씩 순환 휴직에 들어가도록 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임원 18명을 퇴임 또는 계열사 전출 등의 형식으로 감원했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400명을 줄였다.

삼성전자도 반도체불황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중이며 삼성코닝, 삼성전기 등도 희망퇴직이나 분사 등을 통해 인력을 줄이고 있다.

화섬업계의 경우 2005년까지 1만6000명의 인력 중 6000명을 줄이기로 한 가운데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연말까지 500명을 줄인다는 계획 아래 3차례에 걸친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300명을 줄인 데 이어 최근 4차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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