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출 8개월째 내리막길…10월 수출 19.3%감소

  • 입력 2001년 11월 1일 16시 45분


수출이 8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달리면서 향후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123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3%(약 29억 달러) 줄었다. 수출 감소폭은 7월 -21.0%로 최악을 기록한 이래 8, 9월에는 다소 둔화됐으나 10월 들어 다시 늘어났다.

산자부는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단축이 최소한 6억 달러 이상의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수입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0%(약 25억 달러) 감소한 115억68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10월중 무역수지는 7억4200만 달러 흑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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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 테러참사와 보복공격으로 인한 영향이 나타나 미국과 중동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4%, 16.4% 줄었다. 반도체는 60%나 감소했으며 컴퓨터는 22% 줄었다.

산자부 김칠두(金七斗) 무역투자실장은 “추석연휴와 미 테러의 영향을 감안하면 당초 우려보다 감소폭이 크지 않은 편” 이라면서 “수치상으로는 내년 2·4분기경 수출증감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 으로 전망했다.

1∼10월 누계 수출실적은 1265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1.1% 줄었고, 수입 누계는 1182억 달러로 11.2%줄었다. 무역수지는 83억 달러 흑자였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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