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의 가전제품회사가 개별상품으로 제휴한 적은 있으나 자사 주력상품을 경쟁회사에 공급해 국제분업체체를 형성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합의내용의 골격은 LG전자가 북미시장용 저가 전자레인지를 한국에서 생산해 마쓰시타에 공급하고 마쓰시타는 동남아시아시장에 파는 가정용 저가 에어컨을 현지에서 생산해 LG전자에 공급한다는 것. 납품받은 회사는 자사 브랜드로 판매한다.
양사는 앞으로 유럽이나 중남미에 파는 전자레인지나 세탁기를 비롯해 각사의 주력상품과 시장별로 생산을 분담해서 상대방 브랜드로 공급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봄부터 중국시장용 에어컨의 일부를 마쓰시타에 납품해 왔다. 마쓰시타가 에어컨의 주요부품 중 하나인 콤프레셔를 LG측에 제공하고 LG가 조립해서 완제품을 마쓰시타에 넘겨주는 방식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