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닛산자동차 '자린고비 경영' 성과

  • 입력 2001년 10월 19일 18시 49분


일본 닛산자동차가 올 상반기(4∼9월) 중 전년 동기보다 39% 늘어난 1870억엔의 영업이익을 내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닛산은 1999년 심각한 경영위기에 몰렸으나 프랑스 르노자동차 출신의 카를로스 공 사장 주도로 ‘3개년 재생계획’을 추진, 비용삭감을 통해 눈부신 경영혁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닛산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3조엔 수준. 그러나 각종 자산매각과 구매비용 삭감, 공장가동률 향상 등으로 원가를 절감해 사상 최고의 이익을 거뒀다.

우선 부품공급회사 중 35%를 줄이고 서비스공급회사도 절반으로 줄인 뒤 이들 업체에 집중적으로 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2년 동안 구매비용을 18% 삭감했다. 또 무라야마공장 등 3개 공장을 폐쇄, 공장가동률을 51%에서 75.7%로 대폭 높였다. 올 들어 매각한 굵직한 자산만해도 닛산스포츠플라자 등 5건에 이른다.

하반기 들어 테러사태의 영향으로 수요감소가 우려되지만 닛산은 올해 전체로는 3500억엔(전년대비 21%증가)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닛산은 비용삭감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판매 증대에 치중해 2005년까지 자동차판매대수(올 257만1000대 전망)를 100만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닛산의 대주주인 르노자동차에 15∼20%가량 출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르노와의 경영전략 등의 통합을 꾀할 계획이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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