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0월 18일 18시 4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외화대출의 융자대상 제한을 없애기로 의결했다. 외화대출은 그동안 외화결제자금, 해외직접투자자금, 외채상환자금과 국산기계구입자금 등으로만 한정돼 공장의 신·증축자금이나 운전자금으로는 쓸 수 없었다. 외화대출은 외화로 자금을 빌려 갚을 때도 외화로 갚는 것으로 97년 말까지만 해도 평균금리가 연 8.25%로 원화대출금리(14.98%)보다 훨씬 낮아 인기를 끌었다. 9월 말 현재 외화대출금리는 연 6.09%, 원화대출금리는 7.08%로 금리차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자체 신용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중소기업에는 값싼 자금조달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은 조문기 외환운영팀장은 “대기업은 자기신용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외화를 직접 차입해 소요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외화대출 용도가 제한돼 공장 신·증축 등 시설자금 또는 운전자금을 위한 외자조달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용도를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화대출잔액은 96년 말에 335억달러에 이르렀으나 외환위기 이후 줄어들어 8월 말 현재 84억6000만달러에 머물고 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