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MK 왕회장 법통잇기…현대車 계동사옥 10층 추가매입

  • 입력 2001년 10월 12일 18시 33분


현대자동차가 현대가(家)의 ‘총본산’인 계동사옥 일부를 추가 매입,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정유가 소유하고 있던 계동사옥 본관 10층을 100여억원에 매입, 중도금 일부를 지급한 데 이어 이달 말께 나머지 대금을 치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기존에 갖고 있던 본관 7∼9층, 14층 및 별관 3층과 함께 1개층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가 양재동에 대형 사옥을 갖고 있으면서도 계동사옥을 추가 매입한 것은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이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창업주의 법통 잇기 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고 정주영 창업주는 생전에 “이곳이 세계경제를 이끄는 중심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할 만큼 계동사옥에 애착을 보였다. 계동사옥은 14층짜리 본관과 8개층의 별관으로 나뉘어 있으며 현대차 외에 현대건설이 본관 8개층과 별관 5개층을, 현대중공업이 본관 11층 및 별관 6층을, 현대종합상사가 본관 2∼3층을 각각 갖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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