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교수와 제자 의기투합…'CEO꿈나무' 키운다

  • 입력 2001년 10월 8일 18시 54분


‘매니저의 경쟁력이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결정한다’.

서울대 경영대 교수와 제자가 의기투합해 ‘최고경영자(CEO) 꿈나무’를 키우기 위한 사이버 교육공동체를 만들었다.

올해 6월부터 기업체 중간간부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경영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매니저 소사이어티(www.managersociety.com). 기업전략 전문가인 박철순 교수가 제자 김영욱씨(99년 졸업·27·사진)와 함께 설립한 이 업체는 미래의 최고경영자를 꿈꾸는 30∼40대 직장인들에게 기업인이 갖춰야할 경영감각과 지식을 제공한다.

“기업의 중간관리층인 ‘매니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서로 어울리면서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공동체를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현직 경영인과 미래의 잠재적인 경영인들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21세기 디지털경제 시대에 적합한 스타 매니저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욱씨는 “재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기업체 중간관리자는 물론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아 경제 경영에 대한 이론적 무장을 필요로 하는 모든 직장인들이 대상”이라며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케이스 위주의 생생한 내용으로 커리큘럼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매니저소사이어티의 전신은 작년초 서울대 경영대안에 구성된 N-CEO(www.n-ceo.org)라는 동아리. CEO 교육의 범위를 학부 학생에서 이미 기업에 몸담고 있는 직장인으로 넓히자는 취지에 따라 정식 회사로 설립됐다.

박 교수를 비롯한 서울대 경영대 교수 7명이 집필교수진으로 참여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강의 내용중 수강생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곧바로 답변을 해준다.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이형도 삼성전기 부회장, 박용만 두산 사장, 강석진 GE코리아 사장 등 쟁쟁한 현직 CEO들도 특별회원으로 참여했다.

현재 개설된 프로그램은 △웹사이트를 매일 방문해 배우는 ‘데일리 스터디’ △경영학의 기본개념을 배우는 ‘베이직 경영학시리즈’ △매월 한과목씩 7개월동안 집필교수들로부터 집중 강의를 듣는 ‘코어MBA코스’ 등이 있다. 특히 일종의 사이버MBA 프로그램인 코어MBA코스는 ‘강의내용이 알차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10여개 기업에서 100명이 등록을 마쳤다.

김 대표는 “1단계로 온라인 교육을 본 궤도에 올려 수익모델을 갖춘 뒤 내년부터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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