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성장률 2%대"…경기회복 내년이후나 기대

입력 2001-09-20 18:47수정 2009-09-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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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예상보다 훨씬 썰렁해지고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 등은 올 4·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꿔 회복시점을 내년 이후로 늦추고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3∼4%에서 2%대로 대폭 낮추고 있다.

기관별 GDP성장률 하향조정 현황

(단위:%)

기 관

3·4분기

4·4분기

연간

당초

수정

당초

수정

당초

수정

한국은행

3.0

0.5

5.0

-

3.8

2%대

삼성경제연구소

1.5

0%

내외

3∼4

2%대

3%

초반

2%

초반

금융

연구원

4.6

1.2

4.8

3.4

4.5

2.8

한국경제

연구원

1.1

0.5%

내외

3.1

2%대

2.7

1.7

KDI

3.2

-

5.6

-

4.0

2%대

※주:KDI는 10월 중순경 경제전망 수정치 발표 예정.(자료:각 기관)

20일 한국은행은 매출액 20억원 이상 2945개 기업을 대상으로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4분기의 제조업 업황(業況) BSI는 76으로 전분기(86)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BSI가 100을 밑돌면 경기가 좋아졌다는 기업보다 나빠졌다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또 4·4분기 전망 BSI 역시 89로 떨어져 경기는 더욱 나빠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모든 영역에서 전분기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였고 이같은 흐름은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며 “더구나 미국 테러사건 이전에 조사해 지금은 더 나빠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테러사건 여파로 대미 수출이 줄어들고 소비심리마저 위축돼 경기가 더욱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연구기관이 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수석연구원은 “올 3·4분기 GDP성장률을 1.5%에서 0%로 낮추고 테러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연간 성장률은 3%초반에서 2%초반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 연구위원은 “한은이 콜금리를 0.5%포인트나 인하했으나 소비와 투자 위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수출이 격감하고 있어 성장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일 거시경제팀장도 “이번 테러 여파로 성장률이 1%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이라며 “8월중 산업생산동향과 테러여파 등을 고려해 10월중순경 경제전망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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