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0.5%P 인하…3분기 성장 0.5% 추정

  • 입력 2001년 9월 19일 19시 01분


한국은행은 19일 오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연 4.5%에서 4.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올 3·4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0.5%에 그치는 등 경기가 급속히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 영향 받아 시중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를 이날 0.3∼0.5%포인트씩 내렸다. 한국은행은 이날 긴급 소집된 금통위에서 올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로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는 미 테러사태와 무관하게 추정된 것이며 테러로 인한 수출 감소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경기부양 약효는 불투명

이에 따라 금통위는 경기 진작을 위해 콜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콜금리 4%는 사상 최저치이며 한꺼번에 0.5%포인트 떨어진 것도 사상 처음.

한편 분기성장률 0.5%는 한은이 6월22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하면서 내놓은 수정 전망치 3.0%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도 수정 전망치(3.8%)를 크게 밑돌아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 후에도 금융시장과 경기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앞으로의 상황은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0월2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더 내릴 경우 10월11일 정기 금통위에서 금리를 더 내릴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