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우차 매각협상 가닥…부평공장 등 막판 쟁점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47분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대우차 매각 협상이 거의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대우차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도 이날 “협상의 쟁점 중 상당부분에서 제너럴모터스(GM)측과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해각서(MOU)의 체결 시기에 대해서는 협상의 상대방이 있는 만큼 못박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평공장을 매각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지만 GM이 이를 끝까지 거부한다면 지역경제와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차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평공장을 비롯해 GM측이 퇴직자에 대한 퇴직금적립금, 자동차보증수리에 대한 충당금 등을 채권단이 부담하도록 주장하는 등 몇가지 현안에서 타협점에 이르지 못해 막판 진통도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협상시한을 8월말로 정해 일을 추진해온 만큼 곧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작년 11월부터 GM측이 정밀 실사를 벌여온 만큼 본계약 체결까지는 두달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도 최근 “협상의 윤곽이 잡혀 정부에 종합보고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르면 이달중이라도 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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