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송이버섯도 인공재배 되네!"

  • 입력 2001년 8월 19일 19시 48분


벤처농업인이 인공재배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돼 왔던 송이버섯을 인공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대관령의 이재달 사장은 송이과 버섯인 ‘혼시메지’에 자연산 송이의 원균을 접종해 인공재배에 성공한 버섯을 ‘산송이’ 브랜드로 시장에 내놓았다. 가격은 1㎏에 2만원선.

산송이는 생김새가 자연산 송이와 약간 차이가 나지만 맛과 향기 성분 등은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식품생명공학부 오덕환 교수팀은 산송이의 성분 분석을 통해 수분이 일반 버섯에 비해 적어 육질이 좋고 단백질 4.6%, 지방 0.4%, 탄수화물 8% 외에도 칼슘 철 나트륨 칼륨 인 등 무기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산송이는 종균 배양에 3개월, 재배에 1개월 등 원균 접종에서 수확까지 4개월 이상이 걸려 다른 버섯을 재배하는 기간보다 2배 가량 길다.

이미 인공재배되고 흔히 양송이로 불리는 버섯은 송이과가 아닌 느타리버섯의 한 종류이다.

대관령은 6월부터 대량 생산을 위한 체제를 만들고 있어 10월부터 하루 1000㎏의 산송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년간 버섯을 재배한 이 사장은 “산송이 재배기술을 다른 농가에도 전파하고 앞으로 인삼송이버섯 등 고부가가치 버섯을 재배하는 기술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033-645-9559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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