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車이어 기아車 사장 전격교체

  • 입력 2001년 8월 10일 18시 37분


기아자동차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뇌명(金賴明·59·사진)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자동차의 사장 교체에 이어 기아자동차 사장까지 교체한 것에 대해 자동차업계에서는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의 ‘해외통을 활용한 사세확장’카드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 기아자동차가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후 경영을 맡았던 이계안(李啓安), 김수중(金守中) 사장의 과도적 역할을 뛰어넘어, 세계 자동차시장의 사정에 밝은 ‘해외통 인사’들을 잇따라 사장에 기용하고 있다는 것.

신임 김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현대차에 입사, 해외사업관리실장과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뒤 97년 1월부터 해외사업본부장을 맡았으며 99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아차는 국제적인 경험을 갖추고 해외업무에 탁월한 김 사장이 임명됨으로써 기아차가 수출지향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내수시장이 한계에 도달해 있는 상황에서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김수중 전임 사장은 개인사정과 건강 등을 이유로 몇차례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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