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제임스 밀러 한국애보트 사장 인터뷰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31분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다양한 건강식을 즐겨왔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강식품을 찾으리라 생각합니다.”

영양식분야 세계 1위,제약분야 세계 9위권인 애보트 래보라토리즈의 한국현지법인인 한국 애보트의 제임스 밀러(35)사장. 그는 1999년 5월 한국에 처음 부임한 이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연평균 56%라는 놀랄만한 매출신장을 이뤄냈다. 급신장의 비법을 묻자 “애보트의 영양식품은 의약품과 똑같이 임상시험을 통해 개발한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가 높다”고 자랑했다.

한국 애보트는 서울 강남의 주부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분유 ‘시밀락’으로 짧은 시간에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고령이나 질병 등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위한 영양식 ‘엔슈어’와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글루서나’도 내놓았다. 몇몇 경쟁사도 특수영양식을 내놓고 있지만 영양과 소화기능을 맞추면서 맛까지 좋게 하는 애보트를 따라오기 어렵다는게 밀러 사장의 주장.

애보트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100여년 동안 의약품, 진단용 시약, 병원제품, 동물의약, 영양제품 등을 생산해왔다.미국 포천지 선정 ‘소수민족이 일하기 좋은 50대 기업’에 뽑힐 정도로 ‘상대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하는 편. 한국애보트도 웨스팩(WESPAK)이라는 여직원들을 위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밀러 사장은 부임 당시 52명이었던 직원을 120명으로 늘렸으며 앞으로도 직원과 조직에더 많은 투자를 할 생각이다. 그는 한국에 부임하기 전에도 싱가포르에서 동남아총괄 재정담당 매니저 등을 하며 8년동안 한국과 인연을 쌓아 왔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여러 가지가 좋지만 특히 사람들이 좋은 것 같아요. 한번 친구가 되면 죽을 때까지 친구라더군요.”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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