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림-한화NCC 使使 갈등…양사 회장 면담 무산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42분


여천NCC 파업의 수습방안을 놓고 대림산업과 한화측이 빚은 ‘사사(使使) 갈등’이 감정대립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대림산업 이준용(李埈鎔) 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업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한화측이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잘못 유도한 측면이 있다”며 “우리 회사가 받은 상처가 있다면 법적대응도 검토할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한화 김승연(金昇淵) 회장에게 면담을 제의했던 것과 관련해 “여천NCC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려는 충정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한화측의 무성의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김 회장이 만나자고 해도 안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지금 상황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맞대응을 자제했다.

여천NCC의 공동출자사인 한화와 대림산업의 갈등이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되고 있어 회사 경영 정상화에도 지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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