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실업률 3.3%…환란후 최저,비경제인구는 되레늘어 1397만

  • 입력 2001년 7월 18일 18시 39분


6월 중 실업자와 실업률이 97년 12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취업자가 늘어서가 아니라 경기가 좋지 않아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등 비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에 비해 실제 고용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74만5000명, 실업률은 3.3%로 5월보다 3만5천명, 0.2%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 실업자는 2월 106만9000명을 고비로 넉달째 줄어든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신규 대학졸업자의 취업이 늘어난 데 힘입어 실업자가 1만명이 줄었고 40대는 비경제활동 인구로 많이 바뀌어 1만9000명이 감소했다.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과 아예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비경제활동 인구는 1397만3천명으로 전달보다 9만9000명이나 늘어났다. 실업률이 지표상으로만 호전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