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외국인 직접투자 올해 들어 첫 증가세

  • 입력 2001년 7월 6일 18시 24분


6월중 외국인 직접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12억2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정부는 하반기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자치단체가 외국인전용공단 내 외국기업이 고용한 근로자에게 조례로 고용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그 금액의 절반을 국고에서 보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가 6일 발표한 '6월중 외국인 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직접투자액(신고기준)은 2월 이후 두 자릿수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유럽연합(EU) 2개 기업이 8억3400만달러의 투자를 신고해 투자신고 건수는 330건으로 작년 6월(437건)보다 24.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6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7억3600만달러보다 16.8% 늘었다. 투자건수는 1966건으로 6.5% 줄었다.

상반기 중 EU의 투자는 작년보다 107.7% 늘어난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26.4%, 61.6% 감소했다.

외국인투자 순위는 이로써 올해는 EU(17억700만달러, 25.5%) 미국(7억6500만달러, 11.4%) 일본(3억9500만달러, 5.9%) 순으로 바뀌었다.

정부는 올 유치목표인 150억달러 달성을 위해 하반기 중 460억원을 들여 외국인전용공단을 경남 진사단지에 5만평 규모로 신규 지정하고 전남 대불공단과 광주 평동공단에 각각 20만평과 10만평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공인노무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일본기업 노무전담반을 신설하고 근로감독관과 경찰관을 옴부즈맨사무소에 파견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 EU 일본 등 전략적 투자유치 대상지역의 주요 컨설팅업체와 투자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하고 이달 중 노무라종합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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