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구니타케 소니사장"언제 어디서나…시공초월 정보제공"

  • 입력 2001년 6월 25일 18시 24분


“소니는 유비퀴토스(Ubiquitos)를 향해 나가고있다.”

안도 구니타케(安藤國威) 소니 사장은 기자를 만나 ‘네트워크 소니’의 전략을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유비퀴토스는 라틴어로 ‘언제 어디서나’라는 뜻. 예를 들면 남극에서 도쿄의 PC에 연결해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공(時空)초월 정보제공을 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사이클이 빠른 제품은 2개월내 시장에서 판가름이 난다. 이런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피드(speed)를 경영전략의 우선 요소로 삼는다는 이야기.

안도 사장은 경영의 제1핵심 요소로 ‘인재’를 꼽았다. 소니는 연공서열식 인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능력과 개성을 중시해 일본 젊은이들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 1순위. 그는 특히 “(글로벌시대를 맞아) 어느나라 사람이든 능력있고 (소니에) 공헌하면 마땅하게 평가한다는 원칙을 갖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T기업은 소수정예화될 것이다. 하드웨어의 경우 세계적으로 2, 3개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한국의 삼성과 LG도 유력한 후보지만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안도사장은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회장에 이은 2인자로 21세기 소니를 이끄는 ‘항해사’. 96년 소니의 IT담당 사장을 맡아 노트북PC ‘바이오’ 돌풍을 일으켰고 1년전에 COO(최고운영책임자)로 발탁됐다. 기업가로 그가 갖고있는 좌우명은 “Winner takes all”(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

<도쿄〓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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