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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27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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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朴容晟·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춘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경제단체 여당론’을 폈다. 박 회장은 “지방 상의에서는 대한상의가 정부에 대해 야당 투사 같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하지만 경제가 안정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협조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대한상의가 설령 ‘왕사쿠라’라는 욕을 먹더라도 이런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달초에는 정부의 잇단 개혁 관련 조치들에 대해 “기존의 정책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신제품 불용론’을 내세워 정부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바 있다. 그는 정부와 재계가 현안을 놓고 맞설 때마다 ‘입바른 소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박 회장의‘상의 등 경제단체 여당론’은 정부와의 원만한 관계를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한편 OB맥주 회장이기도 한 박 회장은 “두산은 0B맥주 지분 50% 중 30% 이상을 팔아 소비재 산업을 줄이고 중공업 중심으로 구조를 개편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