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LG생활건강 조명재 사장 "LG그룹 모태 자부심"

  • 입력 2001년 4월 19일 18시 30분


“LG그룹의 발상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실현하겠다”.

이달 1일자로 LG화학에서 분리된 LG생활건강 조명재(趙明載·56·사진) 사장은 “회사의 역량을 핵심사업에 집중해 빠르고 강한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고강한 의욕을 보였다. 독립법인으로 새 출발하는 만큼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신생업체에 갓 입사한 마음가짐으로 뛰겠다는 것.

조사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조1000억원과 경상이익 1100억원으로 정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배당을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치약 샴푸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선두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최근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는 화장품 부문은 기능성 화장품을 앞세워 1위제품 수를 늘려나갈 계획.

또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빅브랜드’를 배출하고 현재 219%인 부채비율을 올해안에 160%까지 낮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사장은 LG생활건강의 주고객이 여성인 점을 감안해 앞으로 유능한 여성 인력에 대해 과감한 발탁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의 절반 정도가 여성이지만 과장급 이상 간부는 3%밖에 되지 않는다”며 “과장이상 비중을 10∼20%까지 높이는 등 여성 중심의 인력운용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조사장은 휴일이면 백화점 할인점 등 영업현장을 들러 판매 여직원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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