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골프로 친목도모'

  • 입력 2001년 4월 15일 18시 41분


전경련 회장단이 14일 경기 안양베네스트GC에서 4월 회의를 겸한 골프모임을 갖고 재계의 화합을 다졌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초청하는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모임과 만찬에는 23명의 회장단 가운데 상중(喪中)인 현대기아자동차 정몽구 회장과 해외 출장중인 LG 구본무 회장,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금호 박정구 회장 등을 제외한 18명과 비회장단인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 등 20명이 참석했다. 삼성 이회장과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골프모임이 끝난 뒤 만찬자리에 합류했다.

골프장과 붙어 있는 삼성승마단 식당에서 이뤄진 만찬에서 회장단은 와인을 곁들인 중국식 식사를 하며 2시간여 동안 골프와 노사관계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특히 최근 대우자동차 노조 문제로 노동계의 투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걱정하면서 외자유치와 구조조정의 원활화를 위해 노사관계 안정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장단은 또 삼성 이회장이 작년말 손자를 본 것과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이 산업훈장을 받은 것 등을 박수로 축하하기도 했다. 이날 골프에서 코오롱 이웅렬 회장이 7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으며 대부분의 총수들은 90대의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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