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동아일보 등 4곳 "우선조사"

  • 입력 2001년 2월 8일 18시 29분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부터 동아 조선 중앙 한국일보 등 4개 신문사에 대해 부당내부거래 및 불공정거래 행태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

공정위는 8일 이남기(李南基)위원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고 ‘클린 마켓 프로젝트’ 조사를 위한 세부 계획과 함께 해당 국별 조사 계획을 확정했다.

언론사 조사는 매출 규모가 큰 4개 신문사부터 먼저 실시하고 방송사는 나중에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4개사에 대한 조사 기간은 15일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9일 이들 4개사에 조사 착수 사실을 통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언론사 조사를 위한 4개반을 조사국 안에 신설하고 13개 조사 대상 언론사를 각 반별로 배정했다. 조사1반에는 조선 한겨레 SBS, 조사2반은 중앙 국민 MBC, 조사3반은 동아 경향 문화 KBS, 조사4반에는 한국 세계 대한매일 등이 각각 배정됐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신문 잡지 등 판매와 관련한 불공정거래 행위와 △구독료 광고단가 등 부당 공동행위 △부당 내부거래 실태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이위원장은 “1차 실태 조사는 12일부터 3월말까지 50일동안 실시되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회사에 대해 2, 3차 조사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개 신문사와 3개 방송사외에 스포츠신문과 경제신문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3월말 이후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소비자 불만이 많은 휴대전화제조업체 등 유무선 통신사업자와 대형병원 장례식장과 대형 예식장 및 사설 학원 등에 대해서도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언론사 세무조사 돌입▼

국세청은 8일 중앙 언론사 23곳과 신문사에 용지를 공급하는 한솔제지 팬아시아페이퍼 보워터한라 세풍제지 등 제지업체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특히 대한제지에 대해서는 6일 직원 40명을 동원해 매출장부를 압수하는 등 사실상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직원 4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에서 10시 사이 해당 언론사에 출근해 매출장부 전표 부가세 및 원천세 신고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1995∼99년 언론사들이 회계장부에 광고수입, 신문판매 수입, 이자수입, 종업원 급여와 각종 수당, 상여금, 원자재 구입비, 소모품비 등 수입과 지출을 적정하게 계상했는지를 조사한다. 이 조사는 60일(정상업무일 기준)동안 계속된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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