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한생명 인수 박차

  • 입력 2001년 1월 12일 19시 02분


한화 그룹의 대한생명 인수가 급류를 타고 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12일 최근 한화그룹으로부터 대한생명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며 한화그룹이 일본,미국계 자금을 동원,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생명 인수에 뛰어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대한생명을 정상화시킨 뒤 공개입찰과정을 거쳐 상반기중 매각할 방침 이라며 일단 51%의 지분을 매각해서 경영권을 넘기고 나머지 지분은 주식시장 상황을 봐가며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로서는 재벌을 입찰에 배제할 이유가 없으며 재벌을 배제한다는 일부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은 대한생명 인수를 올해 한화그룹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임원 회의에서 지시,한화증권과 함께 생보사를 그룹의 양대 축으로 키우려는 구상을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99년 대한생명 1차 입찰에 참여했으나 한화종금이 퇴출된 상황에서 대한생명 인수는 적절치 않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탈락했다. 한화그룹은 이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한화종금에 투입된 공적자금 1조5000억원중 80%가량을 갚았으며 남은 20%인 1300억원 은 지난해 8월부터 3차례에 걸쳐 증권금융채권을 5년만기 연리 2%에 인수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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