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일생명 부실금융기관 지정

  • 입력 2001년 1월 11일 22시 42분


금융감독위원회는 11일 현대 한일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금감위는 “현대생명의 경우 당초 계획했던 증자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세 차례 요구한 증자 계획서를 내지 않는 등 자본확충 전망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또 “한일생명은 쌍용양회에 대한 여신한도 초과 금액 608억원이 우회지원에 의한 증자이며 이 여신한도 초과 금액이 해소되더라도 지난해 9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30.4%에 불과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 한일생명은 원매자가 있을 경우 매각되거나 삼신생명과 함께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일각에서는 이들 3개 부실 생보사를 대한생명에 계약이전(P&A)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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