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9원올라 1달러 1237원… 코스닥 3일째 사상 최저치

  • 입력 2000년 12월 22일 18시 44분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환율은 1237원까지 올랐으며 종합주가지수는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며 500선을 위협했다. 코스닥지수는 3일째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22일 외환시장에서 국민 주택은행 파업의 영향으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9.1원 오른 1237.0원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3월8일(1239.0원)이후 2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외환당국이 1억5000만달러 정도를 공급하는 등 환율안정에 나서면서 한때 1224원까지 떨어졌으나 은행 정유사들의 매수세와 은행 파업에 따른 불안심리 및 엔화약세 등이 겹치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30포인트 떨어진 500.60에 마감됐다. 이는 종전 연중 최저치였던 4일의 501.73을 14일(영업일 기준)만에 경신한 것. 종합지수는 장초반 미국 증시의 회복세와 나스닥선물지수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폐장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가 매도우위를 보이고 개인투자자도 장후반 매도로 돌아섰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전날보다 3.39포인트 떨어진 52.67을 기록해 3일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바닥권을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홍찬선·이진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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