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제사회상 비교]남한무역액 北의 178배

  • 입력 2000년 12월 22일 18시 38분


지난해 남한의 무역총액이 북한의 178배로 나타나 남북한의 무역규모 격차가 갈수록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는 남한이 북한의 2배이며 남북한 총인구는 6894만명으로 세계 15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2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남북한 경제사회상 비교’ 통계자료를 내놓았다.

▽국민소득은 남한이 북한의 25배〓국민총소득은 남한 4021억달러, 북한 158억달러로 남한이 북한의 25.5배나 된다. 남북한간 국민총소득 격차는 98년 소폭 줄어든 모습이었으나 99년 들어 다시 벌어졌다.

▽무역 격차 심해〓수출입을 합한 무역총액 규모는 남한이 2634억4000만달러, 북한이 14억8000만달러였다. 연도별로는 90년 남한이 북한의 29배, 97년 129배, 98년 157배 등으로 그 격차가 커지고 있다. 99년 무역수지는 남한이 239억4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인 반면 북한은 4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북한은 90년대 들어 매년 3억∼8억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남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8581달러로 북한(714달러)의 12배다.

99년 경제성장률은 남한 10.7%, 북한 6.25%로 남북한 모두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북한은 90년 이후 9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다가 99년 처음 플러스로 돌아섰다.

▽인구는 남한이 북한 2배〓99년 총인구는 남한 4685만8000명, 북한 2208만2000명으로 남한이 북한의 2배다. 농가인구는 남한 421만명, 북한 810만명으로 북한이 남한의 1.9배에 달한다. 총 인구 중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남한이 9%, 북한이 36.7%. 북한인구 100명 중 37명이 농가인구인 셈이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