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우호통상' 금가나…철강 반덤핑제소에 농산물 수입제한

  • 입력 2000년 12월 21일 18시 33분


한일 통상관계가 이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포철이 20일 신일철 등 일본의 고로4사를 반덤핑 제소키로 한데 이어 일본은 정부차원에서 섬유류와 표고버섯 등 한국산 3개 농산물에 대해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키로 하고 농산물에 대해서는 22일부터 조사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관계전문가들은 양국이 이례적으로 동시에통상관련 현안에 서로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나선 점을 중시하고 상관관계가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는 이달초 6개 한국산 농산물에 대해 수입제한조치를 검토하다가 최종 결정과정에서 국내 농가의 관심품목인 토마토와 피망을 제외한 점 등으로 미루어 서로 연관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양국 경협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철이 제소키로 한 일본 고로4사의 대한(對韓) 핫코일 수출규모는 올해 300만t(6억달러이상)내외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일본정부가 세이프가드를 발동키로 한 농산물중 파의 대일(對日)수출규모는 지난해 5만7000달러, 생표고버섯은 13만60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정영태기자>

ebizwiz@donga.com

<이종재기자>j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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