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임대는 말 그대로 방 하나짜리 주택을 세놓는 사업. 보통 낡은 집이나 사무실을 사들인 뒤 방이 한 두 개 딸린 10∼14평 규모의 주택으로 개조해 임대하는 방식이다. 집의 개념이 ‘소유’에서 ‘거주’로 바뀌는 추세로 독신가구가 늘어나고 있어 간편하게 원룸을 임대해 살려는 수요는 갈수록 많아져 전망이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전용면적 18평이하 주택을 2채이상 임대하는 사람은 거주지 시 군 구청 주택과에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 취득 및 등록세가 면제되는 등 세제혜택을 받는다.
■입지선정이 절반
제 아무리 잘 꾸며놓아도 세입자가 없으면 오히려 애물단지. 임대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업무 밀집지역과 대학가 공단 등이 1순위로 꼽힌다. 교통여건이 좋고 주거지역으로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면 금상첨화.
젊은층이 많은 업무타운인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일대와 큰 대학들이 몰려있는 서울 서대문구 관악구 성북구 등이 유망한 곳으로 평가된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도 좋은 후보지.
지역별로 원룸주택 과잉공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필수적인 고려사항이다.
■싸게 사서 높은 값에 임대하려면
싸게 사는 대표적인 방법은 경매로 나온 집을 낙찰받는 것. 법원경매를 활용하면 초기 투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단 세입자문제 등은 꼼꼼히 파악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임대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은 역시 수요가 많은 지역. 원룸주택 토털서비스 업체인 수목건축(02―578―3777)이 최근 서울 및 수도권의 원룸주택 임대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구의 평균 임대가격이 평당 427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평짜리 원룸을 4270만원에 세놓을 수 있다는 것.<표 참조>
수목건축 서용식사장은 “임대료가 투자비보다 30%는 높아야 수익성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통상 건축비가 평당 200만∼240만원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평당 임대료가 300만원이 넘는 곳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수요자 입맛에 맞게
인터넷 부동산쇼핑몰인 부동산닷컴(www.budongsan.com)이 서울 신촌일대 원룸거주자 39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적정규모는 10∼14평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룸이 갖춰야 할 시설로 욕조가 있는 화장실과 가전제품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주방, 침대 옷장 등 가구류, 인터넷 통신시설, 운동시설 등의 순이었다.
원룸 임대시 고려사항으로는 교통과 위치가 으뜸이었고, 학교 또는 직장과의 거리, 주변 편의시설 등도 많이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룸주택 임대사업 유망지역▼
지 역 | 유 망 지 역 | 평당 임대료(만원) |
강남구 | 대치동 논현동 삼성동 역삼동 | 427 |
서초구 | 방배동 잠원동 서초동 | 414 |
송파구 | 잠실동 신천동 | 410 |
서대문구 | 신촌동(연세대) 연희동 창천동 | 392 |
종로구 | 1, 4, 5호선 역세권 | 389 |
마포구 | 상수동(홍익대) | 369 |
용산구 | 3호선 역세권 | 357 |
중구 | 장충동(동국대)3, 4, 5호선 역세권 | 350 |
성동구 | 한양대 | 349 |
관악구 | 신림동(서울대) | 348 |
분당 | 분당선 역세권 | 348 |
강동구 | 성내동, 5호선 역세권 | 347 |
양천구 | 목동, 5호선 역세권 | 346 |
동작구 | 7호선 역세권 | 343 |
광진구 | 구의동 건국대, 5호선 역세권 | 342 |
강북구 | 4호선 역세권 | 334 |
도봉구 | 4호선 역세권 | 332 |
동대문구 | 1호선 역세권 | 330 |
강서구 | 5호선 역세권 | 324 |
성북구 | 안암동(고려대)종암동4호선 역세권 | 319 |
일산 | 일산선 역세권 | 305 |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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