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조선 통상 마찰 공동 대응"

  • 입력 2000년 12월 5일 19시 11분


코멘트
세계 조선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조선 부문 통상 마찰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한일 양국은 5일 서울에서 조선 통상 실무자 협의를 개최, 한―EU(유럽연합)간 조선부문 통상 마찰과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상황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산업자원부가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한―EU 통상 마찰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일본측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양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다자간 협의로 통상 마찰을 해결해 나가고 선박수출 신용양해(CIRR)의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CIRR는 선박 수주국가의 금융기관이 선박을 발주한 외국 선주에게 돈을 빌려줄 때 상업표준금리(각국 통화금리 + 1%)를 적용하자는 내용으로 OECD가 현재 추진중인 협약 규정이다.

일본은 자국의 낮은 금리를 이용, CIRR 적용 시기를 가능한 한 앞당기려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OECD 조선 협정 일괄 타결시까지 시행이 늦춰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