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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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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워버그증권은 29일 “LG전자 CRT부문의 영업마진율이 9%인데 반해 필립스의 마진율은 6%수준으로 합작법인 설립은 LG전자에 덜 매력적”이라며 “CRT부문 분리로 LG전자의 전체적 마진이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또 크레디리요네(CLSA)증권도 “CRT부문을 떼낸 뒤 LG전자 핵심사업부의 영업환경이 취약한데다 지속적인 통신 투자가 기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UBS워버그증권과 크레디리요네증권은 LG전자에 대해 매도의견을 유지했다.
노무라증권은 “CRT 합작법인 설립은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으나 자산을 추가로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증권은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드레스드네클라인워트벤슨(DKB)증권은 “부채가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고 선명한 통신사업 전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기존의 매수의견을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LG전자는 필립스와의 CRT(브라운관)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LG전자 권영수 재무담당상무는 “현재 법률적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나 내용상 이사회 의결로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주식매수청구권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측은 지난 8월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과 관련,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에게 총 1조원의 비용을 썼으며 이는 그룹의 자금흐름을 꼬이게 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강운·이진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