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기업 자수땐 용서"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8시 35분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24일 “담합행위를 쉽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수하는 업체는 용서해줄 것”이라며 “담합 조사에 협조하는 기업도 면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24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재벌의 부당내부거래를 금지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차질 없이 시행할 것”이라며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한 내부거래 공시제도를 30대 그룹으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재벌들의 부채규모는 여전히 커 금융시장의 충격을 견디기에 미흡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도 부족하다”면서 “재벌총수는 계열사간 순환출자를 통해 과도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 같은 선단식 경영관행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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