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1조6천억 조기상환…내달 매입

  • 입력 2000년 11월 23일 18시 41분


정부가 나라 빚을 줄이기 위해 발행한 국고채권 1조6000억원어치를 만기 이전에 처음으로 사들인다.

재정경제부는 23일 “99년도 세계잉여금을 갖고 12월중에 일부 국고채권을 채권시장에서 매입해 조기에 상환(Buy―back)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채상환 재원은 세계잉여금 2조4000억원 중 추경에 사용된 8000억원을 제외한 1조6000억원으로 시장에서 국채매물이 달릴 경우 실제 조기상환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못 미칠 수도 있다.

이번에 조기 상환되는 국채는 적자보전을 위해 발행한 국고채권 중에서 남은 만기가 짧고 발행금리가 높은 종목이 우선 대상이다.

10월말 현재 국고채권 잔액 43조7000억원 가운데 일반회계 적자보전용 국고채권 잔액은 23조7000억원이며 이 중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13조1000억원이다.

재경부는 투명성이 높고 대규모 물량 확보가 용이한 역입찰을 통해 공개매수하되 국채전문딜러인 30개 기관에 한해 입찰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른 금융기관은 국채전문딜러를 통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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