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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7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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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관망분위기. 투자심리를 부추길 새로운 재료나 주도주가 부각되지 못한 가운데 전날 미국 나스닥증시의 급락, 현대그룹의 자구안 발표 지연 등이 장분위기를 흐리게 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와 프로그램 매도물량으로 지수는 장중내내 540선 근처에서 맴돌았으며 장후반 하락폭이 다소 좁혀지면서 550선을 겨우 지켰다.
현대그룹 계열주식들은 그동안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주춤하는 모습. 하지만 현대건설은 8120만주의 대량거래를 형성, 하루만에 사상최대 거래량을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LG그룹주들은 악성 루머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그룹측 입장이 나온 가운데 LG전자의 외자유치설이 퍼지면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우선주들도 오랜만에 매수세가 일면서 반등을 시도했으며 충남방적 중외제약 서울식품 우선주들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전 현대전자 등은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약세권에 머물렀다. 반면 SK텔레콤 포철 국민은행 등은 외국인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소폭 오름세를 유지, 낙폭을 좁히는데 기여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이틀연속 조정이 이어졌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반도체주 급락소식과 최근 대량거래에 대한 부담감이 현대건설 자구안마련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쳐 장초반 하락으로 출발해 한때 80선이 깨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문제가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돼 지수는 80선을 지켜냈다. 연기금이 오랜만에 59억원 순매한 것을 비롯해 기관은 2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2억원어치 샀으나 개인들은 1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지수관련주든 중소형주든 별다른 특징을 보이지 못하는 양상이 나타나 시가총액상위종목중에서는 한국정보통신 국민카드 휴맥스 등 실적호전주와 합병취소를 결의한 대양이앤씨 등 일부종목만 올랐다.
테마주는 코네스 이디 등 교육관련주와 미디어솔루션 씨엔아이 등 무선인터넷주가 강세를 보였다. 3·4분기 실적발표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아펙스 휴먼이노텍이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영실업 씨앤텔 코람스틸 삼화기연 등은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 한가를 기록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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