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에스오케이, PCS방범서비스 선보여

  • 입력 2000년 11월 1일 18시 26분


방범시스템과 휴대전화가 만나 도둑들의 설자리가 더욱 좁아졌다. 도둑의 침입 사실을 휴대전화로 알려주면 순찰차량이 위치를 파악해 긴급 출동하는 원격 방범서비스 덕분이다.

웬만한 대형건물이나 사무실에서 볼 수 있는 무인방범시스템의 단점은 유선통신망이 단절되면 맥을 못 춘다는 것. 어지간한 도둑이라면 남의 건물에 침입할 때 방범시스템에 연결된 통신회선부터 찾아 절단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침입 사실을 유선망이 아닌 휴대전화망으로 알려준다면 날고 기는 도둑이라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LG텔레콤과 무인방범 전문업체 에스오케이가 이달부터 선보인 ‘019무인방범서비스’는 이에 착안한 신종사업. 방범시스템에 유선망 외에 PCS무선모뎀을 장착해 유선망이 끊기면 PCS무선백업망으로 보안업체 관제실에 이를 알리게 된다. 관제실에서는 위치시스템으로 현장을 파악해 인근의 순찰차량을 출동시킬 수 있다. 이 사이 무선망으로 현장에 설치된 경보사이렌을 원격가동시켜 인근의 파출소에 이를 알릴 수도 있다.

LG텔레콤과 에스오케이는 PCS 방범서비스를 유선망의 연결이 어렵고 보안이 절실한 외곽지역 공장, 창고 등으로 확대할 계획. 시장 포화현상으로 신규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휴대전화 사업자로서는 새로운 ‘금맥’을 발견한 셈이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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