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 바늘구멍통과하기

  • 입력 2000년 10월 22일 18시 26분


대기업의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했지만 평균 경쟁률이 수십대 1을 기록하는 등 올가을 대졸취업자의 대기업 취업은 여전히 ‘바늘 구멍 통과하기’다.

취업정보포털사이트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대기업들의 원서접수 상황 등을 조사해 22일 이같이 발표했다. 인크루트의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모집기간이 끝나도 필요인력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채용한다는 방침인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원서접수 현황〓현대 삼성 LG 등 계열사별로 원서를 접수하는 그룹을 제외한 대기업들의 원서접수는 거의 끝나가는 상황. 17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한화그룹 공채에는 400명 모집에 2만6000여명이 지원, 평균 6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초 원서접수를 마감한 현대전자는 700명 모집에 1만7000여명이 지원해 24대 1, 효성은 300명 모집에 1만2000명이 지원해 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상반기에 있었던 SK그룹 신입사원 채용 역시 600명 모집에 2만6000여명이 지원해 4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였다. 롯데 금호 코오롱 동부 한솔 그룹등도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면접을 진행중이다. ▽남아있는 기회를 잡아라〓LG그룹이 가장 많은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 LG전자는 하반기 900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며 11월 중순경 400명에 대한 공채를 실시한다. LG화학은 30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200명을 선발하며 LG캐피탈도 27일까지 원서를 접수해 70명 정도를 뽑을 예정. LG이노텍은 수시채용을 원칙으로 원서를 접수중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600명을 추가로 선발하기 위해 24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현대정보기술은 다음달 10일경 원서접수를 시작, 200∼3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워크아웃중인 대우전자는 하반기에 200명의 신입사원을 뽑기위해 27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삼성물산은 11월 중순경 신입사원 선발계획을 갖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

두산그룹은 26∼30일 원서를 접수해 140명을 선발하며 원서접수중인 대한항공은 140명을 선발할 계획. 쌍용양회는 11월 중순 30명, 해태제과도 11월말 50명을 뽑을 예정. 신세계 백화점은 신입사원 100명을 뽑기위해 다음달 6∼13일 원서를 접수한다. 외국계 기업 가운데서는 한국IBM이 신입사원 70명, 경력사원 80명을 뽑기위해 2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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