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 거래소, 반등 하루만에 또 연중최저치로 추락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8시 36분


주가 급등으로 들떴던 기분은 잠시였다. 종합주가지수는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섰다는 소식과 중동 지역 분쟁 해결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장 내내 흘러나오며 낙폭이 계속 커졌다.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 주문이 형성됐지만 ‘팔자’ 공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막판 20여분간 매물이 쏟아지며 1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과 음료업만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전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주와 지수 관련 대형 우량주들에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3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SK텔레콤에 넘겼다. 현대전자도 하한가까지 떨어지며 9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만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개별중소형주와 저가권 종목, 일부 우선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지누스 대양금고 신촌사료 금비 진양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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