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추진

  • 입력 2000년 10월 9일 20시 19분


정부는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연금 및 기금의 주식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9일 “정부가 과거처럼 증시 부양을 위해 직접 주식시장에 개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대신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연기금이 바로 증시에 투입되기 어렵다면 공동펀드를 구성해서라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와 관련, 현재 기금관리기본법과 지급내규 등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있는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부처와 본격적인 대책 협의에 들어갔다.

공공기금 등을 포함해 주식투자에 사용될 수 있는 연기금여유자금의 총액은 올해 30조∼40조원, 내년에 40조∼50조원으로 추산된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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