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00 회복...퇴출기준 발표 - 콜금리 인상 호재

  • 입력 2000년 10월 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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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실기업 퇴출기준 발표와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르고 금리는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이례적인 안정을 보였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17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상승세를 탔으나 이후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전날 종가보다 8.37포인트(1.39%) 상승한 606.79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이후 6일만의 600선 회복.

회사채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8.82%를 기록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1.40원 떨어진 1118.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콜금리 인상이 통화당국의 물가안정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돼 호재로 작용했으며 미국 증시의 상승 반전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특히 2일 이후 순매도에 치중하던 외국인들은 135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이날 상승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사자’와 ‘팔자’간 활발한 매매공방전이 펼쳐지면서 거래량은 4억5697만주를 기록,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4억주를 넘어섰다. 특히 은행주에 거래가 집중되면서 은행주 거래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40%를 웃돌았다.

코스닥 종합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2.58포인트(2.87%) 상승한 92.28을 기록,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반전. 거래량은 3억3375만주로 한달보름여만에 3억주를 웃도는 거래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증시의 안정과 유가하락세가 전제될 경우 향후 예상되는 악재는 구조조정의 지체”라며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의지가 지수상승폭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운·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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