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한빛 외환등 6개銀 은행원 3000명 연내 감원

입력 2000-09-28 22:59수정 2009-09-2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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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 한빛 외환 평화 광주 제주 등 6개 은행의 은행원 3000여명이 조만간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경영정상화방안을 제출해야 하는 은행.

비단 이들 6개 은행뿐만 아니라 국민 주택 등 우량은행들도 자발적 합병 등이 예정돼 있어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 각 은행 노동조합의 반발도 거세다.

27일 이사회를 열어 경영개선계획을 확정한 외환은행은 전직원의 13.4%인 910명(정규직 430명, 계약직 480명)을 명예퇴직시킨다는 큰 틀에 노사가 합의했다.

은행은 전 임직원의 내년 임금에서 10%를 떼어내 명퇴 직원에게 보상한다는 구상이나 구체적인 감원방안에 관해서는 아직 노조와 논의 중이다.

한빛은행은 정규직 행원의 14.5%인 1550명을 감축하겠다는 뜻을 노조에 전달한 상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0%를 넘어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조흥은행도 200명 정도를 줄여 경영개혁의 ‘성의’를 보일 예정.

이 밖에 평화 광주 제주은행은 10∼15% 가량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역시 노조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인건비 감축계획과 관련해서는 각 은행이 노조의 동의서를 첨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적자금을 받아야만 할 지경이라면 당연히 내부 군살을 도려내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은행 노조는 “더 이상 인원을 줄이면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다”고 맞선다.

한빛은행 노조 김경진 정책기획부장은 “이번 감축이 마지막이라는 보장도 없어 ‘조금만 더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조합원들을 설득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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