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서 양질유전 발견…2억4000만배럴 매장 추정

  • 입력 2000년 9월 26일 23시 04분


한국이 베트남 남부 해안에서 양질의 유전을 찾아내 2004년부터는 이 유전에서 채굴한 원유를 국내에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와 SK주식회사가 지분 참여한 ‘쿠롱 JOC’는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타우해안의 15―1지역에서 양질의 원유 시추에 성공, 곧 경제성 여부를 확인하는 추가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쿠롱 JOC는 베트남의 페트로베트남, 미국의 코노코, 프랑스의 지오페트롤과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석유공사가 23.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전의 경제성이 최종확인될 경우 2004년부터는 이 유전에서 나오는 원유가 국내에 도입될 예정으로 한국은 석유공사의 지분에 해당하는 23.25%의 원유를 가져올 수 있다.

나병선(羅柄扇)석유공사사장은 27일 베트남 부총리와 기획투자부장관 등을 만나 앞으로의 채굴작업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곧 구체적인 시추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하루 5600배럴의 질이 좋은 원유가 쏟아졌으며 매장량은 2억4000만배럴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유전개발은 98년 10월 계약이 체결돼 올 8월에 처음 시추가 시작됐으며 8월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입증돼 정밀시추가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 유전이 정식으로 생산에 들어가려면 내년중 2개 정도의 시추공을 더 뚫어 정확한 매장량을 확인한 뒤 경제성을 검토해야 한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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