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믹코리아, 국내 최초 물과 기름 섞은 청정연료 상용화

  • 입력 2000년 9월 24일 19시 59분


기름에 물을 섞어 기름보다 열효율이 더 높고 환경오염도 줄이는 청정에너지가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된다.

에멀션 연료 개발업체인 바이믹스코리아(대표 황석하·黃碩夏)는 24일 산업용 벙커C유에 30%의 물과 유화제 1%를 혼합, 기존 연료유보다 열효율이 더 높으면서 매연 분진 등 공해물질 발생을 억제 하도록 해주는 에멀션 연료‘RE―30s’를 개발, 10월부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에멀션 연료는 중유에 물을 섞은 다음 특수한 계면활성제를 사용, 물과 기름이 4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결합하도록 한 것이 특징. 연소과정에서 배기가스 중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매연 등의 농도가 현저히 낮아져 환경오염도 줄어든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등의 시험결과 이 연료를 이용하면 저유황 벙커C유보다 황산화물은 43.2%, 질소화합물은 33.1%, 일산화탄소는 93.8%, 분진은 83.3%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회사는 RE―30s를 사용할 경우 벙커C유 사용업체는 12.7%, 경유는 43.5%의 비용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믹스코리아 연구소장 민경주 박사는 “물을 일정하게 섞어주면 연소되는 기름입자가 기존 연료에 비해 1만배 정도로 작아지기 때문에 산소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완전연소가 일어난다”고 원리를 설명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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